아임반에서 슬림방석이 나온다기에...
앞으로 여름이 오면 더 궁둥이가 뜨끈하겠지... 저거저거 좋아보이는데 하고 굉장히 성의 있게 체험단 신청했는데...
까였어요.

뭐 구매이력이 하나도 없어서(네이버 스토어에서 사거나, 선물받거나, 더 현대에서 삼...🥲)
이리 되어버린 것 같은데...
까짓거 구매이력 하나 남겨 주겠소.

암튼 궁금해하는 분들 계실까봐 후기를 올려봅니다.

조수석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존 방석인 프리시트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약간의 단점이 있다면 시트포지션이 안그래도 높은데 방석때문에 운전 자세가 너무 높아진 느낌이 들고,
여름에는 통풍시트가 아쉬워지는 것이 사실이다보니 기존 시트는 옆에 탈 누군가를 위해 조수석으로 양보하기로 하고, 슬림 시트를 구매해 봤어요.

확실히 이전에 쓰던 방석보다 가벼워졌다는 느낌이 있고 방석보다 보기에 커버같은 느낌이 더 강하게 드는데 쿠션감도 은은히 느껴지고 있어서 신기하긴 합니다.
이전 방석은 시트를 보호하기 위해서 깐다는 느낌보다는 나는 푹신한 게 좋아서 까는 거다! 라는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시트는 확실히 내 시트 건들지마!! 그냥 닥치고 보호나 해! 하려고 까는 것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쿠션감이 있긴하지만, 기존 시트처럼 도드라지는 건 아니고, 만약 그냥 쌩 커버라면 기존 시트의 쿠션감을 가릴 수 있는 걸 그냥 같이 이 시트는 그냥 이 정도 말랑거렸어요. 뭐야 몰랐어요? 하고 살리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게 편할 것 같아요.

중요한 건 통풍부분인데, 프리시트는 구멍으로 바람을 모아서 집중해서 쏘아준다는 느낌이라면 이번에는 여기저기거기 골고루 나온다느 느낌이에요.
분명 직빵으로 맞는 것 보단 뭔가 하나를 걸러 나오는 거라 쌩 시트보다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골고루 은은히 느껴지는 통풍감은 나쁘지 않았어요.
다만 이것도 취향차이로 프리시트의 큰 구멍으로 집중해서 쏴버리는 게 확실하게 느껴져서 좋다고 할 수 있는 분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람 빨이 더 강하긴 하거든요. (응꼬로도 직빵...)

디자인 측면에서 방석 앞부분에 퀼팅 디자인이 있는 건 개인적으로 호의 영역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퀼팅 디자인이 나빴다는 것보단 중앙이랑 뒷부분은 코나 정품 시트랑 디자인이 똑같아서 이질감이 없는데 앞 부분에 퀼팅 디자인에 도드라지게 '아임반'이라고 써져있는 부분이 정품 시트와 일체감 있는 느낌을 방해한달까요? 갑자기 왜 존재감을 표출하려고 하세요? 부답스럽게...
글자를 허벅지 쪽에 새기거나 아니면 모두 통일감 있는 펀칭형 디자인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마지막으로 코나와의 궁합에 대한 내용인데요, 코나 실내 공간감때문에 시트도 이모저모 다이어트가 꽤 되어있어서 시트 사이즈 자체도 좀 작은 인상인데, 착용한 방석이 꽉 끼는 느낌이 들지 않고 조금 여유가 많이 있는 나쁘게 말하면 살짝 들뜬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고 미끌리거나 들리거나 하는 건 아니고, 앞 부분은 텐션감있게 고무줄이 잡아주고 옆 부분이 살짝 들뜨는 건데 크게 신경쓰이는 수준은 아닙니다.

이염 걱정되는데 너무 푹신해지는 거 싫다. 통풍 포기 못한다. 그럼 고려해보세요. 가격도 저렴하지만 더 만족스런 대안 같습니다.